그야말로 이름도 생소한 차량이 있다. 국내에서 아마 가장 특이한 차 이름이 아닐까 싶다. <br /><br />스페인 태생이지만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입체파 화가의 이름을 가져온 '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'가 그 주인공이다. <br /><br />그럼 얼마나 피카소가 프랑스적 감각을 가지고 있는지 차량성능은 어떤지 레이싱 모델 차정아 양과 함께 뉴 레알시승기에서 만나봤다. <br /><br />■독특한 외관<br /><br />C4피카소는 앞의 주간 LED라이트가 영화 주인공을 떠오르게 한다. 앞의 시트로엥 로고와 함께 이어지는 LED라이트가 굉장히 특이하다. <br /><br />2006년 처음 만들어진 1세대부터 고수해 온 모습을 더욱 세련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.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카렌스도 많이 떠오르는 모습이다. <br /><br />크기는 카렌스보다는 약간 크고 올란도보다는 약간 작다. [크기는 전장 4600mm, 전폭 1825mm, 전고 1636mm로 기아차 카렌스(4525×1805×1610mm)보다는 약간 크고, 쉐보레 올란도(4665×1835×1635mm)보다 작다]<br /><br />뒷모습은 크게 독특하지 않지만 2단으로 분리되는 테일램프가 눈에 띈다. 감각적인 디자인 감이 느껴진다.<br /><br />트렁크 공간은 크지고 작지도 않다. 시트를 접었을 때는 상당한 공간이 나온다.<br /><br />■ 주행성능은 높은 점수 기대해도 무방<br /><br />주행감은 어떨까?<br /><br />전체적으로 보면 피카소는 부드러우면서도 힘을 낼 때 내는 실용 영역에서는 강자였다. 주행능력은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. <br /><br />2000cc 유로6 블루HDi 엔진으로 최대출력 150마력, 최대토크 37.8, 복합연비는 리터당 14킬로미터로 우수한 편이다. <br /><br />피카소는 이전 모델에 비해 다이어트를 했다. 100킬로 그램을 줄였다. 가벼워지면 그래서 연비 등이 좋아질 수 밖에 없다. <br /><br />승차감도 미니밴으로서는 훌륭한 느낌을 갖게 했고 정숙감도 좋았다. 고속 주행에서도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. <br /><br />가속력도 추월하겠다고 마음 먹은대로 퍼포먼스를 내 주었다. 토크감이 좋다는 느낌이랄까!<br /><br />브레이킹도 전혀 밀리는 감이 없고 미니밴의 단점이었던 코너링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. 쏠림이 다른 차들에 비해 적은 느낌이었다. <br /><br />운전대에서 본 피카소는 그야말로 시원스런 개방감으로 운전하는 내내 속시원했다. 뻥 뚫린 느낌이다. <br /><br />마치 우주선을 타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의 내부 인테리어도 잊을 수 없다. 정말 독특한 디자인이다.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에서 느끼는 감성이 더욱 프랑스적이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. <br /><br />기어노브의 위치도 아주 특이하게 핸들위에 있는데 솔직히 이건 불편했다. 그냥 오른 손 아래에 있었으면 어떨까 싶었다. <br /><br />■ 국산 미니밴과의 경쟁..과연?<br /><br />시트로엥이 한국시장에 도전하고 있다. 개인적으로는 한번 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. 국산 브랜드와의 경쟁이 아닌 4천만원대의 수입차 브랜드들과 한판 붙어볼만한 하다고 본다. <br /><br />C4그랜드 피카소의 가격은 4690만원이다. 카렌스의 2540만원과 올란도의 2828만원과 비교하면 비싼 편이다. <br /><br />피카소가 왜 자신의 이름을 차에 허락했는지 시승해 보고나니 금방 알 수 있었다. 한미다리로 파격적이다. <br /><br />가끔 피카소 그림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.....